음료 대량구매
편의점 말고 박스로 — 쟁여두면 값이 달라지는 음료 5
음료는 무겁고, 무거운 건 배달이 이깁니다. 평점 4.5 이상에 리뷰 2,000개 넘는 것만 골랐어요.
· 읽는 데 5분
생수 한 병을 편의점에서 사면 1,000원 안팎입니다. 같은 물을 박스로 사면 한 병에 200원이 안 돼요. 다섯 배 차이가 나는데도 계속 편의점에서 사게 되는 건, 물이 무거워서 들고 오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료야말로 배달로 사는 게 가장 이득인 품목이에요.
문제는 박스로 사면 실패했을 때 타격이 크다는 겁니다. 한 병 사서 맛없으면 버리면 그만인데, 스무 병은 두 달을 봅니다. 그래서 이번엔 검증된 것만 골랐어요.
선정 기준: 평점 4.5 이상, 리뷰 2,000개 이상, 품절 아님. 커밋샵 카탈로그 8,000개 중 이 조건을 통과한 음료만 후보로 놓고, 종류가 겹치지 않게 여섯 개를 골랐습니다.
1. 생수 — 단가 싸움에서 이기는 구성
생수는 브랜드를 따질 이유가 거의 없는 품목입니다. 어차피 수질 기준은 다 통과한 물이고, 남는 건 단가와 부피예요. 그래서 계산이 단순합니다. 병당 얼마인가, 그리고 냉장고에 들어가는가.
리뷰 2.7만 개에 평점 4.9
30%스파클 생수, 무라벨, 500ml, 60병
글을 쓴 뒤 25% 올랐어요 · 기준가 9,990원
2L 큰 병은 싸지만 냉장고 문에 안 들어가고, 한 번 따면 다 못 마셔서 결국 미지근해집니다. 500ml 60병 구성이 값과 편의 사이에서 가장 균형이 좋아요. 무라벨이라 분리배출할 때 라벨 뜯는 일도 없습니다.
고른 이유
생수는 브랜드 차이가 거의 없어서 병당 단가와 냉장고에 들어가느냐만 남는데, 60병 구성이 그 둘의 균형이 가장 좋아요.
2. 커피 — 카페 한 잔 값에 세 병
집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에게 RTD 커피는 원두 갈아 내리는 것보다 현실적입니다. 문제는 편의점에서 사면 한 병 3,000원이 넘어서 하루 한 병도 부담이라는 것.
리뷰 1.8만 개에 평점 4.9
79%할리스 시그니처 아메리카노, 550ml, 12개
글을 쓴 뒤 56% 내렸어요 · 기준가 18,090원
RTD 커피에서 평점 4.9는 흔한 숫자가 아닙니다. 550ml라 한 번에 비우기엔 많고, 오전에 반 오후에 반 나눠 마시기 좋은 용량이에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마시는 용도라면 이 구성이 무난합니다.
고른 이유
RTD 커피에서 리뷰 1.8만에 평점 4.9는 흔한 조합이 아니에요. 맛이 갈리는 품목이라 이 숫자를 우선했습니다.
3. 탄산수 — 남기지 않는 크기가 중요합니다
탄산수를 박스로 샀다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용량입니다. 1L짜리를 사면 한 번 따고 냉장고에 넣어둔 뒤 이틀 뒤에 김빠진 물을 버리게 돼요.
250ml, 한 번에 비우는 크기
35%일화 초정 탄산수 플레인, 250ml, 30개
글을 쓴 뒤 24% 내렸어요 · 기준가 11,900원
작은 병이라 딸 때마다 탄산이 살아 있습니다. 하이볼이나 에이드를 만들 때도 한 잔에 딱 맞는 양이라 남기지 않아요. 할인율이 거의 없는 상품이라 가격 변동이 적은 편이고, 그만큼 지금 값이 평소 값입니다.
고른 이유
탄산수는 큰 병을 사면 김이 빠져 버리게 돼요. 250ml는 한 번에 비우는 크기라 버리는 양이 없습니다.
4. 제로 탄산 — 쌓아두기 좋은 쪽으로
제로 탄산은 브랜드보다 감미료 조합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한 종류를 스무 개 사기 전에 한 번 마셔보는 게 안전해요. 그리고 쟁여두는 게 목적이라면 형태를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345ml 캔 24개, 쌓아두기 좋은 형태
30%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 제로, 오리지널, 345ml, 24개
글을 쓴 뒤 29% 내렸어요 · 기준가 16,000원
345ml 캔이라 한 캔이 딱 한 끼분입니다. 캔은 페트보다 쌓아두기 좋아서 좁은 집에서도 보관이 쉬워요. 같은 상품이 다른 구성으로도 올라와 있으니 캔당 가격을 비교해보고 고르면 됩니다.
고른 이유
캔은 페트보다 쌓아두기 좋아서 좁은 집에서 부피 부담이 적습니다.
5. 두유 — 아침을 거르지 않게 해주는 쪽
아침에 뭘 챙겨 먹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냉장고 문에서 하나 꺼내 드는 게 전부여야 합니다. 두유는 그 조건에 가장 잘 맞는 품목이에요.
40팩 구성, 상온 보관이 돼요
31%한미 완전두유 검은콩 고칼슘, 190ml, 40개
190ml 소용량이라 아침에 한 팩, 출근길에 한 팩 정도로 소비됩니다. 40팩이면 한 달 넘게 가는데 두유는 상온 보관이 되니 자리만 있으면 부담이 없어요. 검은콩 고칼슘 쪽이 무가당보다 단맛이 있어 처음 마시기엔 편합니다.
고른 이유
아침에 하나 꺼내 드는 용도라, 190ml 소용량과 상온 보관이 되는지를 우선했어요.
박스로 사기 전에 확인할 것
- 보관 자리 — 60병짜리 생수 박스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옵니다. 살 곳보다 둘 곳을 먼저 정하세요
- 유통기한 — 음료는 대부분 6개월 이상이지만, 두유와 커피는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 같은 상품 다른 구성 — 같은 제품이 병 수만 다르게 여러 개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액이 아니라 개당 가격으로 비교하세요
- 처음 사는 맛은 작은 구성으로 — 제로 탄산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건 한 박스 지르기 전에 한 번 마셔보는 게 낫습니다
음료는 어차피 살 것들입니다. 어디서 사느냐만 정하면 되는데, 무게 때문에 늘 가까운 데서 비싸게 사게 되죠. 한 번 박스로 들여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고민할 일이 없어집니다.
Commit# 결론
- 하나만 산다면
- 스파클 생수. 편의점 대비 차이가 가장 크고, 취향을 안 타서 실패할 일이 없습니다.
- 이럴 땐 아무것도 사지 마세요
- 집에 정수기가 있고 커피는 내려 마신다면 이 목록에서 급한 건 없어요.
- 덧붙임
- 제로 탄산은 감미료 뒷맛이 갈립니다. 박스로 지르기 전에 한 캔 마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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